[청년농부] 뒤늦은 귀농...'택배 딸기' 선구자 되다 / YTN

2020-02-07 7

우리 농촌을 지키면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젊은 일꾼들을 만나보는 기획 시리즈입니다.

오늘은 "딸기도 택배가 될까""를 실현시킨, 그러니까 '택배 딸기'의 선구자 이야기입니다.

오점곤 기자입니다.

[기사]
달걀보다 크기가 큰, 먹음직스럽게 잘 익은 딸기.

온 가족이 모여 포장을 하는데 하나씩 하나씩 일일이 낱개로 개별 포장을 하고 있습니다.

그렇게 흔치 않은 '딸기 택배'입니다.

[박효병 / 딸기 재배 농가 (충남 홍성) : 하루에 평균 150개에서 250개 정도 작업하고 있습니다. (택배로 주문하는 분이 많아요?) 네. 많습니다.]

6년 전 45살의 나이에 결행한 약간은 뒤늦은 귀농.

[박영태 / 아버지 (76세) : (아드님 일하는 것 보시면 어떠신가요?) 뿌듯하죠.]

40년 이상 딸기 농사를 지어온 아버지, 어머니의 뒤를 잇다가 '딸기도 택배를 하면 좋을 텐데' 하는 생각에서 1년 전 딸기 택배를 시작했습니다.

지금은 매출의 60% 이상이 택배로 판매되면서 박효병 씨는 이른바 '택배 딸기'의 선구자가 됐습니다.

전국 곳곳에 택배 주문 단골도 많이 생겼습니다.

택배 딸기는 일반 딸기보다 약간 비쌉니다.

이렇게 일일이 하나씩 낱개로 포장해야 하고요.

그 안에 택배비가 포함되기 때문입니다.

다른 과일에 비해 쉽게 물러지고, 보관기한도 길지 않은 딸기!

택배가 가능했던 비결은 뭘까?

바로 비타민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클로렐라를 이용한 농법 때문입니다.

[박효병 / 딸기 재배 농가 (충남 홍성) : 250배에서 500배 정도로 희석해서…. 딸기 과육도 단단해지면서 딸기가 커집니다.]

내년에는 택배 딸기 판매 비중이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박효병 씨.

하지만 그에게 '택배 가능'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딸기의 맛입니다.

[박효병 / 딸기 재배 농가 (충남 홍성) : 하나에 천 원 정도 합니다. 육즙이 상당히 많죠?]

YTN 오점곤[ohjumgon@ytn.co.kr]입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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